[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심채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국내에서 첫 우한 폐렴 2차 감염자가 나왔다"며 "검역과 방역체계를 속히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를 높였다.
심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에서 2차 감염자가 나온 것은 검역과 방역체계가 허술하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며 "문 정부의 무능함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1 kilroy023@newspim.com |
심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문재인 정부는 30일과 31일에 전세기 4대를 띄우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 당국은 1대를 허락하는데 그쳤다"며 "문 정부의 외교력이 형편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은 이미 자국국민들을 우한에서 탈출시켰는데, 우리나라는 한참 걸렸다"며 "문 정권은 중국의 눈치를 보며 아부를 떨었지만 정작 급할 때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한 초라한 꼴"이라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국민의 위기의식 편승에 불안, 공포, 혐오, 배제 바이러스를 퍼뜨린다고 비난했다"며 "중국을 돕고 살아야 할 친구라며 혐오감을 조장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우한 폐렴 2차, 3차 감염 우려에 공포를 느끼고 우한에 머무는 교민들의 입국이 늦어지며 분통을 터뜨린다"면서 "어느 국민이 여당을 신뢰하나"라고 꼬집었다.
심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공항 검역에 불편함을 초래할까봐 현장 방문도 안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검역·방역체계를 즉각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하라"라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서 심 원내대표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중도·보수 통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심 원내대표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 정광훈 목사도 통합에 합류해야 한다"며 "그 누구도 독자 노선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 정치 현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는 쪼개진 반문연대로 부족하다"라며 "작은 차이의 간극을 좁히고 통합열차에 탑승해 살아남아야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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