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에 홍콩 증시의 중국의료그룹(中國醫療集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중국의료그룹(中國醫療集團·08225)의 주가는 지난 29일 280.53% 급등했고, 이어 30일에도 388.37% 상승했다. 이로써 이 종목의 주가는 2 거래일간 17배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주가 강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를 억제하는 효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료그룹의 항바이러스 약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료그룹은 29일 공고를 통해 회사 연구진이 개발한 로피나비르(Lopinavir)·리토나비르(Ritonavir)제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계열사인 만전만특(萬全萬特)이 중국 내 유일한 로피나비르(lopinavir)와 리토나비르(ritonavir)의 혼합제제를 제조했던 기업으로, 얼마 전 당국에 약품 재생산 허가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과 치료 약품이 없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항바이러스제인 로피나비르(Lopinavir) 및 리토나비르(Ritonavir) 제제는 주로 HIV 치료에 활용되는 약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진=바이두] |
업체 관계자는 '이 항바이러스 약품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치료제는 아니지만, 과거 사스 환자에게 임상 시험을 한 바 있다'며 '이 약품을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2.4%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옌자오쥔(顏招駿) 중태국제(中泰國際)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약품의 상용화에는 임상시험 단계를 거친 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성적인 투자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의료그룹(中國醫療集團)은 지난 2003년 홍콩 증시에 상장됐고, 임상연구 및 제약 등 분야의 계열사를 거느린 온라인 의료 업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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