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팹(FAB) 가동 등을 계기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도전한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진행된 2019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하반기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확대와 플라스틱 OLED(P-OLED) 물량 확보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키"라며 "특정 시점을 얘기하긴 어렵지만, 올 하반기에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중국 광저우 OLED 팹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계획대로 올 1분기에 가동을 개시, 연간 600만 대 출하가 목표다.
회사 측은 "1분기 내로 양산 준비를 전부 갖춘다는 방향에는 변함 없다"면서 "수율을 잡는 데 이슈가 있었는데 큰 이슈는 해결된 듯하다. 생산에 문제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1분기 내로 양산할 수 있을 거다. 올해 600만 대 정도 출하할 것 같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다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른바 '우한 폐렴' 사태는 예의주시해야 할 상황이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상황이 좀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는 직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 팹의 가동상황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 지방정부들의 지침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데, 공급망 관리(SCM)의 완전성이 유지돼야 한다"면서 "이 부분은 경쟁사도 똑같은 상황일텐데, 경쟁사 동향과 전반적인 SCM 체크해 가면서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액정표시장치(LCD)와 관련해서는 국내 8세대 전용 라인 생산을 연말까지 중단한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팹을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IT, 오토, 커머셜 등에 집중토록 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국내 8세대 LCD 전용 라인은 생산을 중단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국내 범용 LCD TV 생산 전체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광저우 LCD 팹 운영은 이어간다.
회사 측은 "한국 파주 팹 대비 인건비와 인프라 운영 비용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면서 "비용 우위 관점에서 광저우 팹을 운영하겠다는 건 아니고, 우리가 가진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극대화 위해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OLED 팹에 대해서는 "월 9만(90K) 장 가운데 60K는 준비 완료됐다"며 "30K는 올해까지 셋업 완료,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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