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서울=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채송무 허고운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증으로 도시가 봉쇄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 330여명을 태운 정부의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8시 15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8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 9883편 보잉 747 여객기는 약 11시간 만인 이날 오전 8시 넘어 무사히 귀환했다. 앞서 교민들은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우한 텐허 국제공항을 출발했다.
[김포공항=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330여명의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해 교민들이 전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0.02.01 dlsgur9757@newspim.com |
외교부는 텐허공항 건물 외부에서 중국 당국의 1차 체온 측정을 거쳤고 이어 공항 내부로 들어와 발권, 중국 측의 2차 체온 측증, 보안검색, 한국 측 검역 등을 실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검역 작업을 거쳐 무증상자만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계류장에 마련된 1차 검역소에서 다시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등 검역 과정을 거쳤다. 전날 첫번째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368명의 교민 가운데 18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되면서, 이날 검역 과정은 더 철저하게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기가 착륙한 곳은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일반 여객기가 아닌 개인용 전세기 이용객들이 입출국하는 장소로 전해졌다. 일반 여행객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2차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민들이 이동하는 SGBAC 인근에는 경찰차 수십여대와 경찰 3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절차를 거친 교민들 가운데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의심 증상이 확인될 경우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즉시 이송된다. 국내 검역 과정에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교민들은 공항에 준비된 경찰버스 30여대를 나눠 타고 임시숙소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나눠 수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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