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광명시 주말 상권을 침묵시킬 정도로 신종 코로나 위세는 충격 그 자체였다"
기자는 2일 오후 2시쯤 경기 광명시 전통시장과 먹자골목 그리고 대형마트를 찾았다.
광명시 주말 풍경은 너무나 한산했다. 특히 점심시간부터 손님들로 북적이던 광명사거리 먹자골목은 마치 재개발로 철거예정인 골목처럼 느껴질 정도로 바람소리만 요란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2일 광명시 광명전통시장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여파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겼다. 2020.02.02 1141world@newspim.com |
간혹 문을 연 가게에는 주인들과 종업원들이 TV만 쳐다보고 있을 뿐 장사준비는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한 가게 주인은 "주말이면 손님들이 차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이지만, 오늘은 일찍 문을 닫아야 겠다"며 "신종 코로나 여파가 오래 지속되면 가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고 한숨을 지었다.
전국 7대 전통시장으로 유명한 광명시장 분위기는 더 침울했다. 마스크를 쓰고 가는 한 시민은 "칼국수 맛 집에 갔다가 허탕을 쳤다"며 "당분간 신종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음식점에 가는 것도 힘들게 됐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광명전통시장은 점포만 400개가 넘고 광명사거리역에 위치하고 있어, 주말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평상시 주말과 너무나 달랐다.
한 점포 주인은 "인근 뉴타운 개발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며 "정부나 시에서 빠른 대처로 더 이상 확산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2일 광명시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상권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산했다. 2020.02.02 1141world@newspim.com |
대형마트도 주말 장사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점포 점원들과 주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장사를 하고 있었지만, 손님이 가장 많이 모이는 1층부터 손님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광명시 관계자는 "2일 현재 광명시 신종 코로나 능동감시대상자는 12명이며, 확진자나 의심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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