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탈당하며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총선 후에는 다시 뭉칠 것"이라며 "그가 주도했던 17대 한나라당 공천이 가장 깨끗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17대 공관위에서 당시 영남권 중진의원이 공천해주면 20억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가장 먼저 탈락시켰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친이(이명박), 비박(박근혜)계 보수 인사들과 시민단체가 모여 만든 국민통합연대(가칭)는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창립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대회에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성태, 권성동,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이문열 작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등이 참석했다. 2019.12.23 alwaysame@newspim.com |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 정당사상 가장 깨끗했던 공천이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을 주도한 17대 국회의원 선거 한나라당 공천"이라며 "그때 이문열 선생과 저도 공천심사 위원으로 참여를 했다. 공천 심사를 시작하기 하루 전날인 일요일 새벽에 저희 집에 영남권 중진의원 한분이 룩색을 메고 등산복 차림으로 찾아 온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30분간 침묵했더니 그냥 갔는데 이튿날인 아침 9시에 국회의원회관으로 찾아 와서 자기를 공천해주면 20억 주겠다고 제안을 했다"며 "정당 공천이 이런거구나 하고 그날 10시 처음 공심위를 하면서 공심위원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고 그 중진의원 지역구부터 바로 심사를 해 첫 탈락을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소문이 나자 소위 돈 공천은 아예 생각도 못하게 됐고 김문수 위원장은 공천 심사 내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여관에서 지냈다고 한다"며 "그래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라고 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그가 총선을 앞두고 당을 떠난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총선 전에 다시 복당하지 않더라도 총선 후에는 반드시 다시 뭉칠 것으로 나는 확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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