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4일부터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 했지만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금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선제적 조치, 격리자 철저 관리, 마스크 공급 관리, 격리지원 및 자영업자 피해방지 대책 마련 등 10개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우한폐렴대책TF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01.30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지난 1월 20일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 15명으로 늘고 2차,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 접촉자 관리 등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며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가 아닌 선박을 통한 중국인은 숫자 파악도 안 되고 있다.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흡하다"며 "우선 그보다 먼저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10대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첫째,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 예방과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 둘째, 접촉자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2차 감염 방지가 마지노선인 만큼 엄격하게 분류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셋째,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확진자 동선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논란과 불안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넷째, 격리자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어제까지 701명의 우한 체류 국민이 입국해 아산과 진천에서 임시 생활하고 있다. 정부도 격리된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다른 면에도 걱정 없도록 지원을 소홀하게 하면 안 된다"며 "다섯째, 임시 생활시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아산, 진천 주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여섯째, 아산, 진천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일곱째, 국민 중심의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 마스크가 동나고 가격이 치솟아 발을 구르고 있다. 중국에 마스크 300만개를 보내는 것이 합당하고 다급한지 의문이다. 국민용 마스크, 손소독제 공급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정 총리가 2월 4일부터 후베이성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했지만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부족하고 뒤늦은 금지"라며 "입국 금지 청원이 60만 명을 넘었다.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 금지를 하는데 최인접국인 우리만 너무 안이하다. 3월에는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입국이 예상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여덟째, 피해보는 자영업자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아홉째, 대국민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해야 한다. 한국당 예비후보들은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유권자 접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며 "지역주민이 불편할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당 차원애서도 사람이 많은 행사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마지막으로 "열째, 초당적 협력 기조가 중요하다. 한국당은 정부 대책이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잘못하는 것은 지적하겠다"며 "다른 야당도 함께 협력해 국민들이 우한 폐렴 공포에서 벗어나 하루속히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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