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 또는 형 집행정지 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은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최근 박 전 대통령에 대해 3·1절 특별사면이나 형집행정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3일 발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는 응답이 56.1%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이같은 응답은 호남과 경기·인천, 서울,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많이 나타났다. 특히 광주·전라(67.3%), 경기·인천(64.0%), 서울(56.9%), PK(52.9%) 순으로 석방 논의에 부정적이었다.
연령 별로는 20~50대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는데, 특히 20대(70.2%), 40대(68.6%), 30대(62.2%)에서 '석방 논의는 옳지 않다'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7%, 중도층의 58.3%가 석방 문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8.2%가 석방 문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형집행정지 등을 통해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긍정 평가는 39.3%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65.0%, 대전·세종·충청에서 53.7%로 조사됐다. 또 60대 이상(57.6%), 보수층(74.1%), 자유한국당 지지층(81.7%)에서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이 많이 나왔다.
한편 무당층에서는 '석방 논의가 옳지 않다'는 응답이 46.0%, '석방하는 것이 옳다'는 응답이 45.1%로 팽팽하게 맞섰다.
박 전 대통령 석방과 관련해 '모름/무응답'으로 답한 사람은 4.6%였다.
리얼미터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9846명에게 접촉해 최종 503명이 응답을 완료해 총 5.1%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