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와 관련해 "조기종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사태 전개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첫번째)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pangbin@newspim.com |
홍 부총리는 "정부는 국무총리 중심의 강력한 범 내각적 방역 가동에 최우선하되 경제 파급영향 극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책으로 그는 ▲마스크 등 의약외품 수급동향 ▲분야·업종별 파급영향 및 대응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 등을 언급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의약외품 시장과 관련해 "급격한 가격인상, 일방적 거래 취소 등 시장교란행위가 발생해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앙부처-지자체 합동 점검단속반 가동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늦어도 2월 6일 공포 ▲담합 등 시장교란행위시 행정벌 및 형사벌 조치 ▲마스크 등 긴급수급 조정조치 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피해가 발생한 분야 및 업종에 대해서는 별도 대응반을 가동해 현장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업종·분야에 대해서는 지원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당장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 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위축 등의 피해 우려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국내외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사태로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일부 하락하는 등 대내외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다.
홍 부총리는 "과거 우리경제는 사스, 메르스 등을 잘 극복해 낸 만큼 이번 사태도 정부와 국민이 하나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 및 경기회복 모멘텀을 지켜내는 것에도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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