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의 제품 '판로 개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올해 450개 중소기업 기술개발에 대한 성능인증과 함께 공공기관이 2000억원 이상의 기술개발 우수제품을 시범구매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중기부는 "우수 기술을 제품화했지만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개발 '성능인증'과 '시범구매제도'를 운영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사진=뉴스핌DB] 2020.01.12 |
성능인증은 중기부가 성능을 인정한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20종에 대해 공공기관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지원하는 제도로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1회 인정시 3년의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는 이 제도는 특허사업화제품, 신기술·환경표지·단체표준품질인증제품, 중기부 등 R&D사업 성공제품 등이 해당된다.
공공기관은 성능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제품을 수의계약을 통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중기부가 인증한 제품의 구매 증대를 위해 공공기관에 우선구매를 요청할 수 있다. 수의계약은 경쟁계약이 아닌 임의로 상대를 선정하여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366개 제품이 대한 성능인증을 마쳤으며 올해는 450개 이상의 제품을 인증할 계획이다.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제도'는 조달 납품실적이 적고 인지도가 낮은 창업기업의 신제품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중기부가 2018년에 새로 도입한 제도다.
기술개발제품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중기부에 시범구매를 신청하면 전문가로구성된 심의위원회가 조달구매에 적합한 제품을 선정하고, 이 제도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이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
지난해의 경우, 해당 제도에 참여한 공공기관은 355곳으로, 중기부에서 선정한 192새 제품을 1775억원을 들여 구매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실적인 268억원의 6.6배에 이르는 액수다.
중기부는 올해 참여기관을 더 확대해 수요시장을 추가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성능인증 및 시범구매제도는 '공공구매 종합정보망'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노용석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이 성능인증과 시멈구매제도를 잘 활용한다면, 초기 판로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노 정책관은 이어 "특히 올해는 시범구매 선정제품 중 소비재 제품의 경우, 조달시장 외 공영홈쇼핑, 정책매장 등과 연계해 민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업 성장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jellyfi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