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서울 정비사업장에 비상이 걸렸다. 우한폐렴의 감염 우려가 커지자 사업설명회를 비롯한 일정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목동4단지는 지난 2일 개최하기로 했던 재건축 사업 설명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우한폐렴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목동4단지 재건축 추진위 측은 "신종 코로나의 감염 우려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향후 일정은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의 한 견본주택 모습. 2019.09.20 alwaysame@newspim.com |
통합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동작구 우성·극동·신동아(우극신) 아파트도 같은 이유로 이달 중순 개최할 예정이던 사업 설명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설명회는 주변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약 30명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사업 추진 배경과 기대 효과 등을 안내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극신 리모델링 추진위 측은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일정을 연기하고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우한폐렴 확산으로 예정된 행사를 연기하고 외부 홍보 활동도 최소화하고 있다"며 "연기된 행사는 앞으로 확산 추이 등을 살피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오는 14일 개관할 예정이던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견본주택 개관을 잠정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청약자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오는 7일 개관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 견본주택 개관을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14일 예정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견본주택 개관을 놓고 고심 중이다. 현대건설 측은 애초 예정대로 견본주택 개관을 준비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한폐렴 확산 정도에 따라 개관 연기 등을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정대로 견본주택 개관을 진행하면서 우한폐렴 확산 상황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며 "견본주택에 손 소독제, 마스크, 체온측정기 등을 배치하는 등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