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들이 이달 10일 문을 닫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데다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0일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휴점 점포는 신세계백화점 전국 모든 점포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식품관에 손님들이 없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남라다 기자] 2020.01.28 nrd8120@newspim.com |
현대백화점도 같은 날을 휴업일로 정하고 문을 닫는다. 다만 미아점은 이미 지난 3일 쉬었던 것을 고려해 이달 10일 영업을 이어간다. 압구정 본점은 휴업을 할지를 놓고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휴점 여부를 추후 공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날 영업을 안 한다. 전국 모든 점포가 대상이다. 롯데아울렛도 전국 20개 점포 중 절반 이상인 11개점에 대해 휴무를 진행한다. 이달 10일에는 10개 점포가 휴무에 들어가고, 광교점은 오는 24일 문을 닫는다. 휴점하지 않는 점포는 서울역·광명점·김해점·아시아폴리스점·롯데몰동부산·파주점·부여점·이천점·기흥점 등 9개점이다. 아울렛은 본래 휴점일이 없지만 방역을 위해 쉬기로 결정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백화점들이 이처럼 계획에 없던 휴업에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통상 1~2월에는 3일을 쉬는데, 설 연휴가 1월에 있을 경우에는 2월에 휴점일이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고객 편의뿐 아니라 방역을 위해 계획에 없던 휴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것도 휴업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주말(2월 1~2일) 전체 매출은 12.6%, 명동 본점은 23.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전체 매출은 8.5%, 본점인 압구정점은 7% 줄었다. 롯데백화점 역시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의 매출은 30%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백화점들이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휴강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한다. 롯데 측은 휴강이 결정된 강좌에 대해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수강인원이 많은 강좌 중심으로 강의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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