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5일 공식 창당한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창당대회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비롯해 심재철 원내대표 등 주요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선교 의원을 당 대표로 추대할 예정이다. 앞서 황 대표는 한선교 의원에게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아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운데), 심재철 원내대표(왼쪽),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오른쪽)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4 kilroy023@newspim.com |
다만 아직 한선교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들의 이적은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한국당은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과 재판 문제로 다음 총선에 나서기 어려운 의원 등에게 이적을 권유해 20석 이상의 정당을 만들겠다는 방침이었다.
한국당 현역의원 중 20명 이상이 건너가면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은 '기호 3번'을 받고 유리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인물 영입이 녹록지는 않다.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조차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에 부정적인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상규 한국당 의원은 "현재의 당 지도부로부터 미래한국당으로 옮기라는 요청을 들은 바가 없다"며 "안가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처음에 21명으로 위성정당을 꾸린다고 했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의원 전원과 재판을 받고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 의원 등을 포함해 21명이 미래한국당에 가는 것이면 저도 당의 결정에 따르려고 했다. 하지만 이렇게 불출마 의원들 중 몇 명만 골라서 미래한국당을 간다고 하면 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여 의원은 이어 "황 대표에게 미래한국당 얘기를 일체 들은 바 없으며, 가달라는 요청도 없었다"며 "어제 미래한국당 대표로 추대된 한선교 의원에게 요청을 받았지만, 안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다른 의원도 "미래한국당에 갈 이유가 없다"며 "가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다만 한국당은 의원들에게 미래한국당으로의 이적을 계속해서 권유할 예정이다.
미래한국당이 1분기 경상보조금을 받으려면 지급 기준일인 2월 15일까지 한선교 의원을 비롯한 5명 이상의 현역 의원이 있어야 5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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