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인간의 사망 원인으로 심장병과 함께 가장 많이 거론되는 암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개인 맞춤형 암 치료 시대가 열릴 전망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들을 지도화한 프로젝트 결과가 네이처를 비롯한 과학·의학 전문지에 게재됐다. 과학자 1300명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에는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프로젝트 참여 연구진은 환자에서 추출한 암 38종류의 샘플 2600개의 DNA 염기서열을 해독해, 같은 환자에 나온 정상 조직의 게놈과 비교했다. 연구진은 암 세포와 정상 조직에서 차이가 나는 30억개의 염기를 추적함으로써 암과 관련된 모든 생물학적 경로를 분류할 수 있었다고 FT는 설명했다.
또 연구진은 종양이 언제 생겨났는지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도 개발했다. 암이 나타나기 수 년 혹은 수십 년 전에 발생하는 세포 내 초기 돌연변이를 확인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프로젝트를 이끈 프란시스크리크 연구소의 피터 반 루는 "우리는 이제 암 30여개 종류에 대해 '어떠한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고 이것이 언제 일어날지' 예측할 수 있다"며 이런 패턴을 푼다는 것은 훨씬 빨리 암의 징후를 포착할 새 진단시험의 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한 또 다른 인물인 웰컴생어 연구소의 피터 캠벨은 "같은 암을 가진 것으로 보이는 두 환자가 동일한 약물 치료를 했음에도 왜 그렇게 매우 다른 결과를 보였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상이한 결과는 장기간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치료 환자의 암 게놈이 서열화되면 의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암 게놈의 데이터베이스와 대조해 환자를 위한 최상의 치료법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대해 FT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대폭 줄일 개인 맞춤형 암 치료법을 눈 앞에 두게 됐다고 표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100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심장병 다음으로 많은 규모다.
실험실 연구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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