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02-07 08:23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한-러 양국 정부·기업·산업간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추진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선언한 만큼 한-러 양국 협력이 보다 심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난 한 세대 동안 한-러 양국관계는 1997년 경제공동위 정례 개최, 2008년 전략적 협정 동반자 관계 구축 등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며 "70만명에 달하는 인적 교류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에너지 분야에서도 가시적 협력성과들을 거두어 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점에서 한-러 양국은 올해 내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협력사업들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며 "양국은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각각 구성하고 러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우리나라는 제가 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위원회에서 추진할 4대 핵심가치를 ▲(한러) 공동번영 ▲미래지향 ▲창의혁신 ▲열린참여 등으로 꼽고 "이를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발전해 나가는데 초점을 두고자 한다"고 했다.
우선 그는 "양국 정부·기업·산업간 교류와 협력의 플랫폼을 활성화하고자 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문화·산업 복합행사인 K-CON과 한국상품전을 러시아에서 개최해 중소기업 우수제품 국가대표 브랜드인 '브랜드K'를 론칭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우리 청년 예술가들이 러시아 주요도시에서 러시아 청년들과 합동공연 등 예술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신북방 청년 미래개척단을 구성해 맞춤형 교육, 현지 파견, 사업제안 발표회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러시아 최대의 혁신포럼인 '오픈이노베이션'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여한다"며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 단기보육, 투자유치 등 현지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한-러 중앙·지방정부는 물론 각계 각층의 국민들 모두가 수교 30주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체가 행사를 개최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빅토르 최의 서거 30주년을 기념하는 한-러 Rock 합동공연도 검토·추진코자 한다"고 언급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