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과 대안신당, 민주평화당이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3개 정당은 중도개혁 성향의 제3지대 통합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세 정당은 이르면 10일 각 당 협상 대표들이 참여하는 통합추진기구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일까지는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정당과의 통합이 급선무가 됐다"면서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통합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99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5 leehs@newspim.com |
그는 "(창당을) 늦어도 12일까지 하고 13일까지 창당 보고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대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박주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은 일찍이 내부적으로 통합 추진 논의를 시작했다. 유성엽 의원이 대안신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당 내에서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통합추진기구는 앞으로 통합 방식과 더불어 신당명, 지도부 구성 방안 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만약 이들이 통합을 완료할 경우 28석 의석의 교섭단체가 탄생하게 된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7명이 탈당한다고 하더라도 21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들이 국고보조금 지급 시점 전 통합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은 오는 14일을 기준으로 지급되는데, 그 전에 통합이 진행되면 20억 원에 달하는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법적인 통합까지 가기에는 여러 가지 단계가 많이 있다"며 "국고보조금과는 상관 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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