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시 전체 가구 중 3분의 1 가량이 나 혼자 사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 절반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사노동은 여전히 아내들이 전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시민이 느끼는 삶의 질, 인구, 가족, 소득·소비, 교육, 교통, 공동체 등에 대한 전반적인 대전의 변화와 사회상을 파악한 '2019 대전의 사회지표' 조사결과를 9일 발표했다.
2019 대전의 사회지표는 대전시 5000가구(15세 이상 모든 가구원 약 1만2000명)를 대상으로 실시한 방문면접('19.8.19~9.27)과 행정지표조사(공공기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통계자료를 수집, 분석) 등의 과정을 거쳐 작성됐으며 시민의 행복한 삶과 관련된 14개 관심부문 184개 사회지표를 담고 있다.
'2019 대전의 사회지표' 중 1인 가구 인포그래픽 [자료=대전시] |
2018년 기준 대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는 32.6%로 전국(29.3%) 대비 3.3%p 높았다. 8년 전인 2010년 21.7%에 비해서도 1인 가구 비중이 10.9%p 상승한 것이다.
2인가구로 확대하면 58%까지 늘어나 대전의 평균가구원수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평균가구원수는 2.4명으로 2010년 2.7명 대비 0.3명 감소했다.
노인 5명 중 1명 이상도 나 홀로 살고 있다. 대전시 노인인구는 19만명으로 이중 독거노인은 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노인들은 '경제적문제(36.8%)'를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외로움, 고독, 사회적 소외(28.5%)'가 높게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는 노인 복지서비스로는 '노인일자리제공(42.8%)'과 '의료서비스 확대(30.5%)'를 희망했다.
또 대전시 여성 절반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가사노동은 여전히 아내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 대전의 사회지표' 중 대전시 여성의 경제활동상태 인포그래픽 [자료=대전시] |
대전시 여성의 50.9%는 현재 일하고 있으며 '일한 경험은 있으나, 지금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9%로 남성(18.8%)에 비해 여성의 경력 단절 비율이 2배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 일을 하지 않는 여성들 중 40.1%가 취업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고용 지원 정책은 '희망 취업 분야의 업무 및 전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40.8%)'과 '고용정보 제공 및 소개(27.0%)'로 나타났다.
'가사 분담정도'에 대한 조사결과 대전시 부부가구의 80.4%가 '부인이 가사분담을 주도' 한다고 답했다.
청소년(만15~18세)의 최대 고민은 역시 공부였으며 그 다음으로 외모를 꼽았다. 청소년 응답자 과반수 이상(56.4%)이 '공부'를 가장 고민으로 꼽았으며 다음으로 '외모'라고 답한 비율이 15.6%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외모 고민이 남학생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또 74.1%가 4년제 이상 대학 진학(대학원제외)을 희망했으며 대학이상 교육을 받고자 하는 주목적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60.7%)'로 응답했다.
2019 대전의 사회지표는 대전시홈페이지(http://www.daejeon.go.kr/)를 통해 전자책(e-Book)으로 서비스 할 예정이며, 시 공공도서관 등에서 간행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서경원 시 정보화담당관은 "대전시민의 삶의 질 및 사회구조의 변화를 다양한 측면에서 파악한 이번 사회지표 조사 결과를 시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립과 지역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