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인지 지난 8일 인민군 창건을 기념하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날 72번째 건군절을 기념하는 열병식 실황을 방송하거나 관련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은 지난 2018년에는 건군절 당일 오전 열병식 실황을 같은 날 오후 방송한 바 있다.
지난 2월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건군 70주년 열병식. 2018.0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자유아시아방송(RFA)는 이날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분석을 인용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현 상황에서 더 강한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부를 수 있는 열병식을 굳이 개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이와 함께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애초에 열병식을 할 계획이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북한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위해 대규모 건설이나 군사훈련까지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공무원들의 출장까지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국절 열병식의 계획이 당초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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