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하는 신당의 명칭이 '국민당'으로 9일 결정됐다.
안 전 대표 측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신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당은 이날 이후 창당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창당준비위원장은 안 전 대표가 맡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가칭)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mironj19@newspim.com |
안 전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과거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에 큰 기대와 사랑 보내주신 국민들께 그 기대와 사랑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 직후 국민의당이 실망을 안겨드린 결정적 사건은 '리베이트' 조작 사건"이라며 "현재 결과적으로 기소된 모든 사람들이 100% 무죄받았지만 진실은 알려지지 않고 나쁜 이미지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로 시작하는 국민당을 편견없이 바라봐주기를 호소드린다"며 "(우리 당에 대한)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 조작에서 한걸음 떨어져서 지금붜 해나가는 일로 평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당의 비전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우리가 국민당을 만드는 세 가지 바이러스를 잡기 위함"이라며 "세금 도둑질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진영정치 바이러스를 박멸하고, 국가주의 바이러스를 박멸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 그것만이 우리 한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유일한 길이다. 험하고 거칠지라도 옳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안 전 대표를 비롯해 권은희, 김수민, 이태규,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자리했다. 외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총 250여명만 제한적으로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20 국민당(가칭)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2.09 mironj19@newspim.com |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연신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참여해 강연에 나섰다.
진 전 교수는 강연에서 "판단이 어려울 때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최선의 정책은 바로 정직"이라며 "우리 사회의 이성과 윤리를 다시 세워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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