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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카데미] 봉준호 '기생충', 감독상까지…"트로피 쪼개고 싶다"

기사등록 : 2020-02-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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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아카데미 3관왕에 올랐다.

봉 감독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오스카)에서 '기생충'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장주연 기자 =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을 받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 2020.02.10 jjy333jjy@newspim.com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고맙다. 좀 전에 국제영화상(외국어영화상) 수상하고 오늘 할 일은 끝났구나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어렸을 때 제가 영화 공부하면서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한 것이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이다. 제가 학교에서 마틴 스콜세이지 영화를 보면서 공부했던 사람이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 정말 몰랐다"고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또 "제 영화를 미국 관객들이 모를 때 알려준 쿠엔틴 타란티노 형님이 계신데 사랑한다. 같이 후보에 오른 토드 필립스, 샘 멘데스 감독도 제가 존경하는 멋진 감독이다. 오스카에서 허락한다면 텍사스 전기톱으로 감독상 트로피를 다섯 개로 잘라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실 것"이라고 외쳤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감독상 후보는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아이리시맨), 토드 필립스 감독(조커), 샘 멘데스 감독(1917),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원스 어 폰어 타임…인 할리우드)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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