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국내 10개 항공사와 인천·한국공항공사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12.16 mironj19@newspim.com |
이날 김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공항·항공기 방역체계를 재점검하는 한편, 운항감축 및 이용객 감소로 인한 항공업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항공수요 및 업계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달 23일 중국 우한지역 봉쇄 이후 한-중 노선 운항편수가 2월 2째주 약 70% 감소했다"며 "국민들의 여행심리 위축 등으로 동남아 등 다른 노선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달 초 국적항공사 8곳이 운항하던 중국 노선은 총 59개, 주 546회였다. 그러나 이번 달 2째주 기준 주 162회로 운항이 대폭 축소된 상태다.
김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인한 항공여객 감소 추이가 과거 사스, 메르스 당시 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사스 당시에 비해 국제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했고,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한다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이처럼 연이은 악재를 맞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먼저 지난 달 5일부로 중국 노선 운항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유예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 이후 대체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지원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과제들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긴밀히 대응하고, 정부와 항공업계가 협심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항공사·공항공사 CEO들께서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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