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했다. 북한에 강경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해상초계기를 출격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민간항공추적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은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인 P-3C(오라이온)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이트는 정확한 작전 수행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 P-3C(오라이온)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라이온은 일명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해상초계기다. 음파탐지기부표 등으로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고 대함미사일, 어뢰 등으로 요격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라이온이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것을 두고 북한의 동향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통상적인 작전에 의한 비행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에어크래프트 스폿 역시 구체적인 비행 목적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오라이온이 한반도에서 비행을 했을 때는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찰활동을 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겨울철 추운 날씨는 잠수함이 기동하기에 적절한 환경이 아닌 만큼 이번에는 SLBM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다만 분명한 것은 미국이 정찰기의 활동을 노출시킨 것은 북한에 강경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보통 일반적으로 미군 정찰기는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정찰 활동을 한다"며 "포착되는 것 이외에도 많은 정찰기가 활동 중인데 보통 항공기끼리의 공간 및 시간 분리를 위해 지상관제기구에 기종, 위치, 고도, 속도 등을 자동 전송하게 돼 있다. 민간 항공기든 군용기든 모두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시스템을 보통 잘 안 끄는 편이지만 인위적으로 끌 수도 있다"며 "일부러 끄지 않고 비행했다는 것은 미국이 북한에 메시지를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