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영준 통일부 정책실장은 11일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만나 한반도 정세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는 이날 별도의 자료를 통해 최 실장과 웡 대표의 면담 소식을 전하며 "양측은 향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최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북한 개별관광 등 남북 간 독자적 공간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미국 측이 적극적으로 동의하거나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사진=뉴스핌 DB] |
통일부는 "우리 측은 대통령 신년사 후속조치 등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며 "미국 측은 싱가포르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고만 설명했다.
한미 워킹그룹 참석 차 지난 9일 방한한 웡 대표는 최 실장과의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문희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만나 북핵차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웡 대표는 전날에는 이동렬 외교부 형화외교기획단장과 워킹그룹 회의를 갖고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웡 대표의 방한을 계기로 인도주의 목적의 실향민과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한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입장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비무장지대(DMZ) 평화지대화 등에 대해서도 미국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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