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중국 후베이성 지역의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0여명을 태운 정부 3차 전세기가 12일 오전 6시 23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전날 밤 인천공항을 출발해 우한으로 들어간 전세기는 이날 오전 4시 14분 우한 톈허 공항을 출발, 약 2시간 10분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착륙하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
전세기에 탄 140여명 중 중국인은 60여명으로 알려졌다. 주우한총영사관에 탑승 의사를 밝힌 이들은 우한시와 인근 지역 교민 100여명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 70여명 등 모두 170여명이었으나 실제 탑승 인원은 다소 줄었다.
신청자 모두가 탑승하지 않은 이유는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의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것보다는 서류 미비 때문일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전세기 탑승을 희망한 중국 국적자 중에는 우리 교민과의 가족관계를 증명할 서류를 갖추지 못한 이들도 있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한국 교민의 부모와 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가 전세기에 탈 수 있도록 최근 방침을 바꿨다. 지난달 30일과 31일 투입돼 총 701명의 교민을 데려온 1·2차 전세기 때는 중국인의 탑승이 불가능해 우리 교민까지 탑승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3차 전세기에서 내린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들은 임시 검역소에서 건강상태를 점검받는다. 이상이 없으면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해 14일간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
전세기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직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검역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정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교민들을 지원했다.
이번 전세기 운항에도 우한에는 여전히 100여명의 교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직장 등 생활터전이 우한이거나 중국 국적의 장인·장모, 시부모, 형제자매, 연인 등을 두고 떠날 수 없어 귀국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우한총영사관 직원들은 계속해서 현지에 남아 영사 조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향후 전염병 추이에 따라 이들도 귀국을 희망할 경우 정부가 추가 전세기를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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