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요코하마(横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검사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보건당국은 하루에 크루즈선 탑승객 300명 정도를 검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하루 1000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힘내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라고 적은 현수막을 들고 크루즈선 승객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2020.02.12 goldendog@newspim.com |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감염증대책본부에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언급하며 "현재 하루 300건 정도인 검사 능력을 18일까지 1000건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립감염증연구소와 지방위생연구소 뿐만 아니라 민간기관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정비하겠다"며 체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보건당국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남아있는 약 3500명의 탑승자 전원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당 크루즈선에는 승객과 승조원을 포함 3711명이 승선했으며 현재 감염 확인자를 제외한 탑승자가 선내에 머무르고 있다.
탑승자 전원에게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다면, 14일 간의 격리기간이 끝나는 19일 이후에도 검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탑승자들의 하선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오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5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크루즈선 탑승자는 총 174명이 됐다. 또한 선내에서 검역 작업을 하던 검역관 1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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