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뉴햄프셔 오픈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하자, '샌더스는 민주당 포퓰리스트'라며 2016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매우 닮았다는 관전평이 나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샌더스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승리에 대해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폭스뉴스의 '더 파이브' 프로 공동 진행자인 후안 윌리엄스는 이날 뉴햄프셔에서 샌더스가 모멘텀을 더하고 있다며 4년 전 지지세를 급진전 시켰던 트럼프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스앤프렌즈(Fox&Friends)'에서 "2016년 사람들이 과소평가했던 도널드 트럼프와 매우 닮았다"며 "그는 '민주당의 포퓰리스트'"라고 했다. 그러면서 "믿기지 않지만 샌더스의 지지자들은 거울에 비친 트럼프의 지지자들 같다"고 덧붙였다.
이는 2016년 당시 공화당 주류를 제치고 트럼프가 모멘텀을 더해가는 상황과 지금의 샌더스가 민주당의 주류를 뒤로하고 강한 지지를 받는 것이 유사하다는 주장이다.
미국 언론들은 초반 2연전을 통해 샌더스가 진보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워런에 대해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심은 이제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다. 상당수 민주당 주류와 중도파 유권자들은 진보 성향의 샌더스나 워런이 대선 후보가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폴리티코는 이 같은 기류를 감안 "샌더스가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지만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중도파가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2020.02.11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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