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소규모로 진행한 '코로나 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5대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CJ는 중국 내 사업 비중이 커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해 초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코로나 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 회장 등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1.20.photo@newspim.com |
이 자리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적 영향과 조기 극복 방안을 경제계 인사로부터 직접 듣고 논의하기 위해 만들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5개 경제단체 회장도 함께 한다.
기업 소속으로 온 인물들 중 이재현 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5인은 소위 5대그룹 경영진으로 자산규모 10위 밖인 CJ의 참석은 이례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 다만 CJ는 이번 간담회에 가장 적합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CJ는 중국 내 사업 비중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CJ는 중국 현지에서 CGV, 올리브영, 뚜레쥬르, 비비고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문화, 식품,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소비자들을 직접 상대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을 잘 알고 있고 동시에 코로나 19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인만큼 이번 간담회에 빠지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CJ가 투자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도 이 회장의 간담회 참석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며 축하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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