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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경영회복 속도 더뎌, 코로나19 충격 크다 <홍콩 전문가>

기사등록 : 2020-02-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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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타오, 올해 GDP 5.4%로 축소 관측
2월 중 지준율 인하, MLF 시행 유력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중국 경제의 충격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시기보다 더욱 심각할 것이란 전문가의 관측이 나왔다. 특히 기업들의 더딘 경제 활동 회복 속도로 인해 더욱 타격이 극심해 질 것이란 진단이다.  

왕타오(汪濤) UBS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일 중국 매체와의 컨퍼런스 콜에서 '코로나 19가 전염병의 전파 범위, 사망자 규모 등 지표면에서 사스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특히 각 지역의 제조 활동이 전염병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고, 2003년보다 중국 제조업 공급망간 연관성이 더욱 밀접해졌다'고 분석했다.

왕타오(汪濤) UBS 이코노미스트[사진=바이두]

왕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19 여파에 따른 중국 경제의 피해 수준이 사스에 따른 충격을 넘어설 것'이라며 '1분기 안에 코로나 사태가 일단락된다고 해도 올해 GDP 성장률은 5.4%로 위축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점의 교통 체증 수준, 석탄 소비량, 부동산 매매 상황 등 지표로 볼 때 기업들의 경제 활동이 매우 더디게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염병 여파에 따른 중소기업의 타격으로 일자리 감소, 임금 하락 및 근로자들의 소비 여력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통화 정책면에선 지준율 인하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당국이 2월 한차례 지준율 인하와 동시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동원을 통한 금리 인하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의 인하 폭도 커질 것으로 점쳤다.

다만 당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다. 왕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규제에 대한 전면적 완화 정책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방정부의 부동산 구매 제한, 호구 제도 개편 등 미세 정책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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