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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주발행 유상증자 20억달러 추진…머크스 대출액도 늘어

기사등록 : 2020-02-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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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테슬라가 20억달러 (약2조3000억원)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다. 최근 엄청난 주가 상승세를 활용한 증자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정하고 신주 265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주간사의 추가인수 옵션 규모 3억달러를 감안하면 총 자금조달 규모는 23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달러, 오라클 창업자이면서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래리 엘리슨이 최대 1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에 대해 테슬라는 "전반적인 사업 목적과 함께 재무구조 개선에 이번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현금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주가희석(dilution)을 한다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7%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개장 후 장 초반 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 반전해 4%대 상승한 804.0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올랐다.

한편, 머스크 CEO는 계속 금융기관에서 빌리는 돈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모간스탠리와 골드막삭스 그리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이날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머크스가 이들 기관에서 받은 개인대출돈이 총 5억4800만달러로 작년 5월 내역 공개 이후 8%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머스트의 순자산액은 무려 50%나 증가한 405억달러에 이르렀지만, 최근까지도 그는 현금 부족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의 자산 대부분은 테슬라 지분으로 수년 동안 매도한 적이 없으며, 대신 이를 담보로 은행에 돈을 빌려왔다.

이런 주식담보 대출은 경영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상장기업은 허용하지 않지만, 대표이사 급여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 테슬라는 예외적으로 이를 허용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회사로부터 연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경영 목표를 달성하면 최대 500억달러 이상의 보상을 안기는 장기 인센티브를 받게되어 있다.

테슬라 전기 트럭. [사진=블룸버그]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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