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자유한국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등록을 허용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결정을 재고하라"고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가짜 정당과 가짜 정치가 향하는 정치 퇴행의 길목을 지금 차단하는 것이 중앙선관위의 역사적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3 kilroy023@newspim.com |
이 원내대표는 "어제(13일) 선관위가 미래한국당 등록을 허용했다.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번 선관위의 결정으로 민주주의가 우롱 당하고 퇴행하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의 결정은 두고두고 한국정치의 흑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지금 불출마 의원들을 가짜 제명해서 가짜 정당으로 보내는 위장 전입 방법으로 우리 국민들의 혈세인 국고보조금을 더 타낼 궁리만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가짜 정당의 만행에 선관위가 맞장구치는 것은 불행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전날 미래한국당의 정식 등록을 허용했다. 선관위는 "미래한국당 정당등록신청이 2월 6일 접수됐으며 정당법상 등록요건인 정당의 명칭, 사무소 소재지, 강령 및 당헌, 대표자 및 간부의 성명, 주소, 당원의 수 등을 심사한 바, 요건을 충족해 2월 13일 등록신청을 수리했다"며 미래한국당 등록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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