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새 당명으로 '국민의당'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국민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사용 불허 판정을 받아 중앙윤리위원회에서 회의를 한 결과 인지도에서 제일 높다고 판단한 '국민의당'을 새 당명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선관위도 '국민당'은 불허했지만 '국민의당'은 된다고 해서 서류를 접수한 상태"라며 "곧 확정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철수 국민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중앙선관위의 당명 사용 불허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02.14 mironj19@newspim.com |
앞서 선관위는 안 위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당'의 당명 사용을 불허했다. 이는 '안철수신당'에 이어 두 번째 불허 결정이다.
이에 안 위원장은 "쓴 웃음만 나온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런 무리한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며 "마치 정당한 검찰수사를 막으려는 것처럼 새로운 개혁정당 탄생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그렇지만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옳다고 확신을 느낀다"며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권은희 창준위 부위원장도 "선관위는 국민당에 대해 유사명칭이라고 판단한 구체적인 기준을 요구하는 질의에 대해 답변을 못하고 있다"면서 "오늘 선관위에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에 대해 다시한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관위가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선관위의 잘못된 보완 요구에 대해 스스로 다시 경정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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