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가장 많이 선택한 5G폰"...삼성, 지난해 M/S 43%로 中 제쳐

기사등록 : 2020-02-14 12:0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2019년 5G 스마트폰은 전체 시장의 1% 차지
"올해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대거 등장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해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최종 사용자에게 가장 많이 선택된 것으로 나타났다.

'LG V50 씽큐(ThinQ)'를 선보인 LG전자도 10%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최신 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2019년 최종 사용자 대상(셀스루·sell-through)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중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케팅과 보조금 지급 등 대형 통신사의 역할이 큰 시장인 한국, 미국, 중국이 빠르게 5G를 도입하며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가 5G 네트워크 출시와 커버리지, 기기 재고 여부 등에 따라 첫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글로벌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2.14 nanana@newspim.com

◆ 출하량선 화웨이에 뒤쳐졌지만...최종 사용자는 '삼성전자' 선택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삼성전자로 2위인 화웨이와 9%포인트(P)의 격차를 지켰다. 최종 사용자 대상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은 ▲삼성전자 43% ▲화웨이 34% ▲LG전자 10% ▲비보(VIVO) 5% ▲샤오미 3% 순이다.

앞서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화웨이 690만대 ▲삼성전자 670만대로,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출하량이 아닌 최종 사용자에 판매된 수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글로벌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5G 시장을 선도했다"며 "삼성이 5G 스마트폰 부문에서 첫 주자로서의 장점을 취할 수 있었던 데에는 통신사 및 판매채널과의 강력한 협업, 자체 반도체 기량, 그리고 넓은 영향력이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가에서 프리미엄 부문, 6㎓ 이하 주파수(sub-6㎓)와 초고주파(mmWave) 모델에 이르기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출시국가도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국가 등 경쟁사 대비 더 많았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중국의 5G 확산으로 저렴한 제품이 쏟아지고, 하반기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가 예상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2020년이 삼성에게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점유율 34%로 2위에 올랐으며, 대부분이 중국시장에서 판매됐다. 화웨이 제품 중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되면서 구글 모바일 서비스(GMS)가 제공되는 유일한 제품은 '메이트 20X'였다. 사용자들이 LTE(4G)보다는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는 5G로의 업그레이드를 선호함에 따라 화웨이 '메이트 30' 시리즈의 5G 버전이 중국 전체에서 대규모 판매를 이끌어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올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연말까지는 5G 스마트폰 가격을 200달러(약 23만6800원) 이하로 끌어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써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입지를 차지하고 중국 내 실적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2020년 5G 시장경쟁 치열...플래그십 5G폰 쏟아진다

5G 스마트폰 경쟁은 그 외 중국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은 5G 칩셋 솔루션으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6과 7 시리즈, 삼성, 미디어텍, UNISOC, 하이실리콘의 5G칩셋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의 보고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칩셋 트래커에 따르면 지난해 5G 스마트폰 칩셋 시장에서 퀄컴, 삼성, 화웨이가 각각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빗 스리바스타 (Shobhit Srivasta)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2020년에는 퀄컴이 보다 입지를 넓혀 전체 5G 스마트폰 칩셋 시장의 약 40% 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이며, 화웨이는 약 2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텍의 5G 칩셋은 2020년에 제공되기는 하지만 점유율은 한자리 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베이스밴드(baseband)시장에서는 애플이 퀄컴의 베이스밴드 솔루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퀄컴은 2020년 5G 스마트폰 베이스밴드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미국, EU에서 V50 시리즈를 출시한 LG는 점유율 10%로 3위에 올랐다.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2020년에 4G에서 5G로의 전환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양의 5G 플래그십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대규모 시장에 적절한 가격대 확보를 위해 5G 폰의 평균판매가격(ASP) 인하에 지속적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nana@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