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허리띠를 졸라 맨다.
임원진은 20~30% 임금을 반납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직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2020.02.13 iamkym@newspim.com |
1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한태근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최근의 상황은 에어부산 설립 이후 겪어 온 여러 위기들은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엄중하다"며 "현재 회사는 어느 노선에서도 수익을 기대할 수 없을 만큼 가혹한 환경 가운데 서 있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저를 포함한 임원진부터 솔선수범의 자세로 임금의 20~30%를 반납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며 "일부 직원들이 자기계발과 재충전의 시간을 누리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해 희망자에 한해 회사의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무급 희망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직원 여러분은 현 상황을 타개할 각고의 노력과 헌신만을 부탁드리겠다"며 "이번 상황이 그 어떤 때보다 쉽지 않지만 One Team, One Spirit, One Goal의 의지로 넉넉히 이길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지역 9개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동남아 노선으로 비운항·감편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5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6332억원을 기록해 전년(6536억원) 대비 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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