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에 대해 "양국이 이전에 합의한 대로 상반기 중에 할 것"이라고 밝혔다.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 뮌헨을 방문한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약 20분간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한 뒤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시 주석의 방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시 주석의 방한 문제에 대해선 양측이 계속 조율했던 대로 추진한다는 데 변함이 없다는 것을 왕 국무위원과 확인했다"고 답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양측은 올해 추진 중인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위한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해 한중 간 우호와 관계 발전의 토대를 공고하게 다져나가자는 데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약식 양자회담을 한 것에 대해서는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협상 등 양국 간 현안과 북한 정세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의견을 교환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SMA 협상 상황에 대해 "아직 양국 간 간격은 있지만 실무협상팀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의 폭이 굉장히 넓어진 것 같다"며 "양국 장관 차원에서는 협상팀들이 만나 좀 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자는 데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의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핵 협상에 대해 북미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데 대해 아마 모두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어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컸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국경 폐쇄 상태인데 상황 극복 후 어떻게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할지에 대해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며 "오늘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없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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