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3선 도전을 공식화했던 박인숙 자유한국당 의원(송파갑)이 16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권 밖에서 의사와 학자 교육자로서 평생 일해오다 8년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이제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여러 정치적, 사회적 격변들을 겪으며 나 자신 뿐 아니라 한국당의 반성과 혁신, 그리고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하여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간사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에서는 이런 것이 매우 어렵다고 판단되었고 따라서 나는 이번 총선에 불출마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년의 의정생활을 마감하며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 듯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가며 울먹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불출마가 슬퍼서 우는 게 아니다"라며 "나를 성원해준 지역 주민들과 기대를 많이 했던 분들을 생각하며 너무 미안한 마음에 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아산병원 의사 출신인 박 의원은 2012년 4월 제19대 총선에서 서울 송파갑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어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9월 야권에서 반조국 투쟁이 한창일 때 한국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