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미래통합당이' 우여곡절 끝에 17일 출범한다. 지난 2017년 1월 탄핵 사태로 새누리당이 분열한지 3년 만이다.
미래통합당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 출범식을 연다. 출범식에는 한국당과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의원들을 비롯해 통합신당에 합류의사를 표명해온 중도·청년·시민사회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이언주·심재철·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과 정운천 위원 등 참석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미래통합당 준비위원회는 지난 14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당명, 초대 지도부, 정강정책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기본 결정 사안을 의결했다. 각 당은 통합 당명을 '미래통합당'으로 결의했으며, 약칭은 통합당이다.
통합당 지도부는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그대로 맡는다. 따라서 황교안 당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김재원 정책위의장, 박완수 사무총장 체제다.
오신환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정강정책은 통합신당 준비위원회에서 제시한 내용의 틀 속에서 검토해 결정했다"며 "통합당은 헌정질서의 중심인 자유·민주·공화·공정의 가치를 올곧게 실현하고 확대하는데 주력하며 미래 가치를 중시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당의 정강정책은 △법치를 바탕으로 한 공정한 사회 구현 △삶의 질의 선진화 △북핵 위협의 억지와 안보 우산 복합 외교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교육백년대계 확립 △민간주도·미래기술주도 경제 발전 등이다.
미래통합당의 최고위원으로는 자유한국당의 8명을 비롯해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 김영환 전 국민의당 의원, 김원성 전진당 최고위원 등 총 12인 체제다.
미래통합당의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재 9명인 한국당 공관위를 확대해 최대 13명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공관위원들은 그대로 참여하고 추가 공관위원이 추천되는 방식이다.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은 '밀레니얼 핑크'로 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기표 통합신당준비위원회 공동 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06 leehs@newspim.com |
다만 출범에 앞서 시민단체들과의 진통을 겪었다. 장기표 국민의소리당 창당준비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일두·박준식·안병용·안형환·조형곤 위원 등은 지난 14일 사퇴 입장문을 전달했다.
그들은 "통합과 혁신, 이것은 중도·보수 세력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끝내기 위해 통합신당을 결성함에 있어 대원칙이었다"며 "통합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으나,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신당 지도부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8명 전원을 인정한 가운데 2~3명을 추가하자고 한다"며 "이것은 자유한국당이 변화와 혁신을 할 생각이 조금도 없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변화와 혁신, 이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요구이자 시대적 과제이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야권의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이 과제를 이루지 못한 준비위원들의 무능을 통감하며 통합신당 준비위에서 사퇴한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통합신당 공동준비위원장은 시민사회단체 문제와 관련해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시민사회단체와 계속 접촉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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