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각부가 17일 발표한 2019년 4분기(10~12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전 분기보다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실질 GDP 감소는 5분기만의 일이다. 연율 환산으로는 6.3%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14년 2분기(연율 7.4%감소)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연율 3.9%감소)에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10월 소비세율이 인상되면서 민간 소비가 얼어붙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대형 태풍 등 기상이변도 소비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2019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이. 왼쪽이 실질 GDP, 오른쪽이 명목 GDP다. [사진=일본 내각부] 2020.02.17 kebjun@newspim.com |
항목별로 살펴보면 개인소비가 전기비 2.9% 감소로 5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0월 소비세 인상을 배경으로 구매의욕이 둔화된 영향이었다.
설비투자는 3.7% 감소해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했다. 주택투자도 2.7% 감소로 2분기만에 감소했다. 공공투자는 1.1% 플러스였다.
수출은 0.1% 감소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은 2.6% 감소해 3분기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명목 GDP는 분기 기준 전기비 1.2% 감소해 마찬가지로 5분기만의 마이너스 성장이었다. 연율 환산시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인 물가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비 1.3% 플러스였다. 수입품목의 움직임을 제외한 국내 수요 디플레이터는 0.7% 플러스였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2019년 실질 GDP는 0.7% 증가, 명목 GDP는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일 일본의 소비세 증세를 앞두고 가게 안에 '소비세 8%에서 10%로 인상'을 알리는 전단지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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