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17일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여부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확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한 공식매체를 통한 확진자 발표는 없다"며 "확진자가 발생하면 북한 당국이 WHO 측에 통보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2.17 dlsgur9757@newspim.com |
여 대변인은 "북한의 확진 상황에 대해서는 북측 공식매체와 WHO 등을 통해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각종 매체를 통해 '북한 내 확진자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위생방역사업을 더 강하게, 더 광범위하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현재 우리나라에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 환자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 2일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도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발생되지 않았다"고 했고, 이후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과 선전매체 메아리도 같은 내용으로 보도했다.
정부는 이처럼 북한이 계속해서 발병자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WHO에 공식 보고도 하지 않은 점에 근거해 정확한 판단은 유보 하고 있는 모양새다.
또한 최근 북한에 입국한 여행객 중 발열 증세를 보인 사람들 모두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도 주목하고 있다.
여 대변인은 "WHO 측도 북한 보건성에서 통보받은 바에 따르면 '그간 발열 증세를 보인 141명에 대해 검사를 해 본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언급한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개성공단 재개 촉구 대북 서한을 구두로 전달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북측의 반응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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