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의 1월 판매량이 춘제 연휴 및 '코로나 19' 여파에 수직 하락했다.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가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일본계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승용차연합회(乘聯會) 자료에 따르면, 1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상용차 제외)은 동기 대비 20.4% 줄어든 172만 1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12월) 판매 실적에 비해서도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춘제 연휴와 전염병 확산에 따른 기업들의 조업일 축소 등 요인으로 인해 판매량이 대폭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승용차연합회(乘聯會)] |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차의 1월 판매량은 6만 5085대로, 전년비 4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순위는 12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양대 합작사와 상하이 GM은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판매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2,3위를 차지한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 GM의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19.5%, 30.5% 급감했다.
일본계 자동차 합작사는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둥펑닛산(東風日產)을 제외한 광치혼다(廣汽本田), 둥펑혼다(東風本田), 광치토요타(廣汽豐田)의 1월 판매량은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 토종업체들도 부진을 보였다. 토종 맹주 지리 자동차의 1월 판매량은 전년비 27.6% 감소했다. 또 다른 업체 창청(長成)자동차의 판매량도 34.8% 급감했고, 주력 차종인 하포(哈弗)H6가 반토막(-41.4%)에 가까운 판매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동력으로 꼽혔던 신에너지차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1월 신에너지차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7.9% 감소한 4만 1000대에 그쳤다. 이중 바야디(BYD)의 판매량은 동기대비 42.68% 급감한 2만 5173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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