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해 최악의 경영실적에 이어 올해 코로나 19 등으로 위기를 맞은 아시아나항공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창수 사장 이하 임원진이 사표를 일괄 제출하고 30%의 급여를 반납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19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 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또 전 임원들은 급여를 30%(사장 40%)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들 역시 급여의 20%를 반납한다.
한 사장은 "회사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따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함"이라며 "회사의 전 임원은 전년도의 부진한 실적과 현재의 위기를 반드시 헤쳐 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휴인력 최소화를 위해 전직종(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한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모든 대책은 지속되며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를 축소한 상태다.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으며,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향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함께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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