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미국 정부가 1 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중국 이행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하려는 배경은 중국을 더욱 압박해 향후 추가 무역협상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는 판단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화웨이 압박은 통상 문제뿐 아닌 디지털 경제로 대변되는 하이테크 부문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함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미국 경제와 주식 시장은 디지털 경제를 기반으로 초장기 경기 확장 사이클에 진입한 동시에, 주가 역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경제가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시에 궁극적으로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 장악 여부가 글로벌 경제 패권 장악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미국 입장에선 현 주도권을 유지할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가 코로나 19로 예상치 못한 난관에 직면했으나, 중국은 올해 5G 상용화에 나설 공산이 높고 이는 또 다시 화웨이는 물론 중국 디지털 경제의 성장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 입장에서 디지털 경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제 패권을 강화하고 유지하기 위해 현재 자신의 독보적 위치를 이용해 경쟁자인 중국을 견제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순히 무역갈등 차원이 아니라 디지털 경제, 더 나아가 글로벌 경제 패권 차원에서 미국의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디지털 경제 성장에 대한 견제와 제재는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미중 간 갈등 격화는 국내 경제 및 디지털 경제 성장에 있어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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