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한국으로 오지 않은 8명이 오는 20~21일 중 배에서 내린다. 정부는 이들이 국내에 입국할 경우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며, 크루즈에 타고 있던 다른 국적자들은 입국 금지를 추진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19일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들에게 상륙허가증명서를 내주고 귀가토록 했다. 이날 유람선에서 1차로 내린 승객은 500여명으로 고령자를 중심으로 대부분 일본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객 7명과 승무원 1명 등 한국인은 포함되지 않았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권지언 기자 = 코로나19(COVID-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이 하선한 가운데, 선실에 남은 승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2020.02.19 |
배에서 내린 승객들은 선사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공항과 역, 터미널 등으로 이동해 각자 귀가했다. 일본 당국은 이들에게 며칠 동안 전화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방침이다. 한국과 같은 별도 시설 격리는 하지 않는다.
음성 판정자들의 하선은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8명의 우리 국민들도 21일까지는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연고지가 일본인 이유로 한국행을 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들이 한국에 올 경우 검역 절차를 거쳐 자가격리 시키기로 했다.
크루즈선에 탑승했다 내린 외국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당분간 한국에 오지 못할 전망이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기획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크루즈선 승객이 하선해 국내에 입국하게 되면 외국인의 경우 입국 금지를 우선 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크루즈선 탑승자들의 명단을 요청한 상황이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는 전날까지 총 54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전체 승선자 3711명의 14.6%에 해당한다. 현재 감염이 확인돼 병원으로 이동한 사람과 이미 하선한 사람들을 빼면 약 2400명이 배에 남아있으며 추가 감염자 발생 가능성도 낮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크루즈선 탑승자 중 한국행을 선택한 우리 국민 6명과 일본인 남성 배우자 1명은 이날 공군 3호기를 통해 입국 후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지원센터에 격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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