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강혁 심지혜 김기락 기자 = 재계가 19일 청와대의 '경제계 건의 전폭적 수용 결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자제하면서도 "경제심리와 기업활동에 도움이 클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제시된 경제계 건의를 전폭적으로 수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청와대는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총 16개 모든 건의사항에 대해 신속히 후속조치를 이행할 것"이라며 "이는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회복의 흐름을 되살리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언급한 경제계의 16개 건의사항은 ▲주 52시간제에 회식 저촉 우려 해소 ▲중국 진출 기업 주재원·가족에게 대통령 격려 메시지 전달(이상 삼성전자) ▲방역물품 지원 ▲핵심부품 항공운송 비용 절감(현대차) ▲중국 공장 부분가동 협의 ▲항공 화물운송 감편 최소화(SK) ▲문화콘텐츠 산업 지원 강화 ▲한중 문화협력 협의(CJ) ▲문재인 대통령의 문화행사 참석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롯데) ▲공무원의 적극 행정 노력 ▲정부와 공공의 행사 취소 최소화 ▲피해기업에 대한 환경 법령의 유연한 적용 ▲기업투자 활성화 위한 세제 개선 ▲탄력근로제 등 주 52시간제 보완 입법 ▲신속한 금융지원 등이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과 코로나19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청와대]2020.02.19 dedanhi@newspim.com |
재계는 우선 청와대의 이번 건의사항 수용 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뒀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청와대가 일부 어려운 결정이 있었을텐데 빠르게 건의를 수용하면서 하루하루 더 힘들어지던 상황의 반전 의지를 심어줬다"고 했다.
또다른 경제단체 관계자는 "세제 개선 등에서 구체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길 기대한다"면서 "청와대의 경제살리기 의지가 화급하면서 강하다는걸 보여준걸로 평가한다"며 "내수경제 심리와 기업 활동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업들은 구체적인 언급은 자제하면서도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동참의지를 다잡았다.
한 간담회 참석기업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소상공인 등 주변 식당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고, 또다른 기업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들은 간담회 자리에서 "올해 투자와 고용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청와대의 이날 발표가 조속한 시일내 구체적으로 시행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투자활성화 측면의 세제 개선, 탄력근로제 보완 등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뜻도 일부 있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청와대가 나선다고 해결된 건 현재로서 없는듯하다"며 "무슨 수용인지 좀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A기업 관계자는 "수출로 먹고사는데 필요한 것(법령)들이 빠르게 후속조치로 이어졌으면 한다"며 "세제나 탄력근로는 좀더 구체화된 개선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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