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중순부터 일부 공항에 한해 검역을 한층 강화한 것과 관련, 지난 한 달 간 3만여 명이 공항 검역을 거쳤지만 코로나19(COVID-19) 확진 사례 10건 중 단 한 건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연방·주(州)·지역 보건 당국에 이메일을 보내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들 중 몇 명이 공항 검역을 거쳤는지 확인한 결과, 전체 확진자 15명 중 10명이 미국 공항으로 입국한 탑승객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4명은 입국 당시 발열이나 다른 바이러스 증상이 없어 검역을 통과했으며 CDC 대변인은 CNN에 이중 두 명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다른 두 명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두 명의 탑승객이 비행 중 증상을 보였다고 했다가 사실 증상은 없었다고 말을 바꿨다.
이밖에 10명 중 다른 4명은 CDC가 지정한 검역 강화 공항이 아닌 기타 공항으로 입국해 검역조차 받지 않았으며, 나머지 2명에 대해서는 위스콘신, 아리조나주 보건 당국이 CNN의 취재 요청을 거부해 검역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과테말라의 한 의사가 공항에서 쓰이는 열상 스캐너를 보여주고 있다. 2020.01.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