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글로벌신용평가사 S&P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하향했다. 국내외 기관이 제시한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무디스도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지난 1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발생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5%p 내렸다. 다만 내년에는 2.8%로 반등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S&P는 "한국은 공급망 차질로 인한 제조업 여파와 중간재 대중 수출 감소가 예측된다"면서 "방한 관광객 지출 중 중국인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지만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사업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S&P는 한국은행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로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현 기준금리는 1.25%로 역대 최저치다. 그러면서 "금리인하와 더불어 대외영향을 상쇄할 상당한 규모의 완화적 재정정책도 시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발생 전 보다 0.5%p 낮은 4.3%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5.7%에서 5%로 내렸다. 중국과 밀접한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1%, 0.5%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현재 상황이 유동적인만큼 전망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평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S&P가 제시한 국내 성장률 전망치는 여지껏 나온 전망 가운데 가장 낮다. 앞서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9%로 예상하며 당초 2.1%보다 0.2%p 하향 수정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는 2.3%, 정부 전망치는 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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