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9일 오후 9시 기준 705명으로 집계됐다.
내역을 살펴보면 ▲크루즈선 승객·승조원 621명 ▲일본 본토에서 확인된 감염자 84명이다.
감염자 중에는 중국에 다녀온 이력이 없거나 접촉 경로도 알 수 없는 사례도 있어 지역 내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일본 요코하마(橫浜)에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에서 확인된 추가 감염자 수는 89명이다. 요코하마(横浜)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7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그 외 일본 본토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10명이었다. 중국 우한(武漢)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사람 1명을 비롯해 ▲가나가와(神奈川)현 2명 ▲홋카이도(北海道) 2명 ▲도쿄(東京) 3명 ▲아이치(愛知)현 1명 ▲오키나와(沖縄)현 1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가나가와현에서 확인된 감염자 2명은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 위치한 '사가미하라 중앙병원'에 입원했던 70대·80대 남성 환자 두 명이다. 이 병원은 지난 13일 코로나19로 사망했던 80대 여성이 입원했던 곳으로, 사망 여성의 간호를 담당했던 40대 여성 간호사도 앞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가미하라시 보건소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홋카이도 감염자는 삿포로(札幌)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회사원과 도난(道南)지방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었다.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広) 삿포로시 시장은 "40대 남성 회사원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며 "일상생활 중 시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에선 70대 부부와 50대 여성 3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중 50대 여성은 앞서 18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남성 환자의 아내다.
아아치현 나고야(名古屋)시에서는 50대 거주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발열 등의 증상으로 17일과 18일 각각 다른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19일 나고야시 위생연구소 검사 결과 양성판정이 나왔다.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고야시에 따르면 이 여성은 하와이 여행에서 귀국하던 도중, 지난 15일 감염 판정을 받았던 60대 여성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
오키나와현 감염자는 60대 남성 택시운전사로, 지난 1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나하(那覇)에 기항했을 때, 크루즈선의 승객들을 태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에서 일본 정부의 5번째 전세기로 귀국했던 50대 일본 남성 1명도 1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후베이(湖北)성에 거주했었으며 귀국 직후 기내 검역에서 기침과 목의 통증을 호소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었다.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내 전체 감염자 내역은 ▲도쿄 25명 ▲홋카이도 4명 ▲지바(千葉)현 4명 ▲가나가와(神奈川)현 7명 ▲아이치현 8명 ▲미에(三重)현 1명 ▲오키나와현 2명 ▲교토(京都)부 2명 ▲오사카(大阪)부 1명 ▲나라(奈良)현 1명 ▲와카야마(和歌山)현 12명 ▲후생노동성 직원 및 검역관 3명이었다.
일본 정부가 파견한 5편의 전세기로 귀국한 828명 가운데 바이러스 검사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총 14명이다. 음성 판정은 63명이었으며, 재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은 1명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18일 기준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내 감염자 중 20명이 증상 개선으로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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