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산림청이 올해 서울 남산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2만3000ha에 5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은 20일 제75회 식목일을 앞두고 숲속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2020년도 나무 심기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 만리동광장에서 진행한 내나무 갖기 한마당 캠페인 전경 [사진=산림청] 2020.02.20 gyun507@newspim.com |
우선 경제림육성단지 등 1만6000ha에 경제수종과 특용자원(옻나무·헛개나무 등), 금강소나무 등 지역 특색에 맞는 산림자원을 육성해 단기소득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산불·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 도로변·생활권 경관 조성 등 산림의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3000ha의 조림 사업도 진행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위해 도시 외곽 산림에 미세먼지 저감 숲 2000ha, 산업단지 등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 숲 93ha, 도시 바람길 숲 17개소를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4월 발생한 강원 동해안 산불피해지의 신속한 복구와 경관 조성을 통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신규 사업으로 강원 산불피해지 복구 조림 921ha를 편성했다.
아울러 생활밀착형 숲 12개소·국유지 도시숲 5개소·나눔숲 32개소·무궁화동산 17개소 등 쾌적한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해 지역주민의 휴식과 치유를 돕는다.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국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나무 갖기 캠페인은 △나무 나눠 주기 △나무시장 △내나무 심기로 나눠 개최한다.
전국 지자체와 국유림관리소 등 134개소에서 유실수·조경수 등 75만 본의 묘목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전국 산림조합 167곳에서는 산림 수종·조경수 등 850만 본의 질 좋은 묘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나무시장'도 연다.
또 100만 본의 묘목을 국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나무 심기'가 전국 시·군·구 99곳에서 진행한다.
지역별 묘목 배부처와 나무시장 운영 장소, 나무심기 행사 계획 등은 산림청 누리집(www.fore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창술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다양한 나무심기와 내나무 갖기 캠페인을 통해 식목일을 전후한 나무심기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나무심기에 참여함으로써 나무심는 즐거움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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