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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중약재로 코로나19 예방나선 중국, 예방 탕약 처방전 공개

기사등록 : 2020-02-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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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연구팀 중약 성분 코로나19 효과 입증 연구 진행
광둥성 중점치료 병원 의료진, 중약 탕약 복용중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전염병으로 혼란에 빠진 중국에서 중약재(우리나라의 한약재와 유사) 효용이 재조명 되고 있다. 전염병 분야 중국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원사도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중약재의 효능을 간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중산왕(中山網)은 광저우 중산시 코로나19 집중 치료 병원 의료진이 감염 예뱡을 위해 특별 처방된 중약 탕약을 매일 아침 복용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 중산시 제2인민병원에 공급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 탕약 <사진=중산시중의원 위챗>

이번달 10일부터 광둥성 중산시 제2인민병원에 매일 아침 100~150포의 중약이 배송돼 일선 의료진들이 복용하고 있다는 것. 중산시 제2인민병원은 해당 지역에서 유일한 중점치료 병원이다. 해당 탕약은 중산시 중의원에서 처방돼 제조된 것이다.

중산시 중의원은 경영과 업무 재개를 앞둔 회사 직원들도 중약재 예방약을 복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중산시 중의원 부원장 겸 중산 코로나19 치료 의료전담팀장인 리웨위(李樂愚)는 "중산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가 특징으로, 바이러스의 폐와 위 침입이 용이환 환경이다. 특히 체질적으로 비장과 위가 약한 사람들이 더욱 취약하다"라고 밝혔다.

리 부원장은 "우리는 코로나19 환자 치료 과정에서 △ 혓 바닥에 두꺼운 설태 △ 설사 등과 같은 소화기능 장애 등의 특징을 발견했다. 우리 연구팀은 '국가 코로나19 감염증 환자 치료 방안(제5판)'을 기준으로, 환자의 특징적 증상과 중산시 지역의 기후 특성을 반영 예방약 처방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리 부원장은 현재 제2인민병원에 공급된 탕약의 처방도 공개했다. 황기10g, 창출10g, 곽향 10g, 소방나무 잎 10g, 쇠고비10g, 목면화(kapok) 15g, 갈대뿌리 20g이 주원료이다. 이 약재를 깨끗한 물에 30분간 담가둔 후 10분간 큰불과 약불로 연결하며 끓여낸다. 한 번 끓여낸 탕약은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끓여낸 후 복용한다. 성인은 1일 1회 200mg, 어린이는 50~100mg을 복용할 것을 권유했다.

다만 임산부, 어린이 및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지침에 따를 것을 요구했다. 탕약 복용 기간에는 생것과 차가운 음식, 맵고 짠 자극적 음식, 소고기 양고기 및 해산물의 섭취도 금해야 한다. 복용 후 이상 증상이 있을 경우 즉각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리 부원장은 "이미 확진을 받은 환자와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약의 처방은 확연히 다르다. 예방약은 당연히 질병의 특효약이 아니다. 몸에 열이 나고 호흡이 불편한 사람은 중약에 의존하지 말고 즉시 인근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원사(의학 과학 분야 최고 권위자)는 18일 광둥성 정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있어 중국 전통 중약의 효과를 중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중 원사에 따르면,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연구팀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4개 중약 성분 약품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연구팀은 이미 실험대상 약품 중 5개 중약 성분 약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에 뚜렷한 효과가 있음을 찾아냈다. 

중원사는 "우리는 중약을 사용한 임상 실험을 진행중이다. 중약의 △ 바이러스 박멸 △ 바이러스의 세포 진입 감소 △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 감소의 효과가 입증이 목표다. 현재 세포 단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지만, 실제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선 엄격한 임상 실험을 거친 후 임상 효과를 확보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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