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김태훈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4·15 총선 공천 면접을 보기 위해 국회를 찾아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공천탈락) 당했으니 양산에서도 당하면 정계 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며 PK(부산경남울산) 지역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공천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양산으로 가게된 것은 2022년 정권 교체에 있어서 PK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자 면접을 앞두고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
그는 이어 "호남 450만명, TK가 500만명, 부울경이 840만명"이라며 "부울경에서 우리당 후보가 누가되든 간에 60%이상을 확보하지 못하면 언제나 우리당 후보는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언급했냐'는 질문에 "일부 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다.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봉사를 했으면 됐지 않느냐. 내 역할은 거기까지다. 이번에는 양산가서 피케이 해보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는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 내 거센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에 PK 험지인 경남 양산을로 자리를 옮겼다.
홍 전 대표는 안에서 컷오프 이야기도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웃으며 "나는 이미 밀양에서 컷오프 당했다. 양산에서 당하면 두 번째"라며 "컷오프을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만약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강 벨트도 중요하지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며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별 다른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또한 이날 예정됐던 황교안 대표와의 회동 취소에 대해 "공천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오늘 오전에 취소가 됐다"며 회동의 의미에 대해서는 "취소됐기 때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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