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혈병 환우들에게 장병들이 모아온 헌혈증 2020장을 기부했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10전비는 이날 한국백혈병환우회를 방문해 헌혈증을 기부했다. 10전비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2년여 간 모아온 헌혈증을 이날 환우회에 전달했다.
20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장병들이 2018년부터 모아온 헌혈증 2020장을 한국백혈병환우회에 기증하고 있다. [사진=공군] |
이번에 모인 헌혈증 2020장은 혈액량 약 80만cc에 해당하는 양으로, 향후 백혈병 치료 및 수술 등 다량의 혈액이 필요한 백혈병 환우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100회 이상 헌혈을 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헌혈유공장 명예장을 받은 바 있는 이준호 상사(부사후 174기)는 총 156회의 헌혈을 실시, 93장의 헌혈증을 기부해 더욱 귀감이 됐다.
전달식에는 부대 대표로 유희우 하사(전문 134기, 25회 헌혈)와 변근희 병장(병 788기, 33회 헌혈)이 참석했다.
변 병장은 "코로나19로 혈액 보유량이 부족하다는 뉴스를 접한 후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헌혈증 기부에 동참했다"며 "나의 작은 노력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헌혈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0전비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3000장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환우회에 기부한 바 있다. 10전비 측은 "앞으로도 장병들이 헌혈을 통해 기부한 헌혈증을 저축해 혈액 수급이 어려운 환우들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